마구라 불리는 구종 피어밴드의 너클볼, 그 위력은?
마구라 불리는 너클볼(KNUCKLE BALL)
시즌 초반 KT위즈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너클볼로
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
너클볼은 축구의 무회전킥과 같은 원리로
회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상하좌우 춤추듯 흔들립니다.
이 때문에 타자는 물론이거니와 공을 받는 포수도
캐치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
따라서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들은
대부분 전담포수를 두고 있습니다.
피어밴드 선수도 작년 넥센시절에는
너클볼을 캐치할 수 있는 포수가 없어
봉인을 했었다고 하는데요?
다행히 올 스프링캠프에서 장성우 선수와
호흡을 맞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.
피어밴드는 메이저리그의 너클볼 투수와는 다르게
약 20~30%의 너클볼 비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
다른 구종도 같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.
너클볼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의 웨이크필드, 디키보다는
변화가 적고 구속이 빨라 맞추기가 수월할지 모르지만
다른 구종도 섞어 던지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.
그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너클볼 움직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.
팀 웨이크필드의 너클볼
디키의 너클볼
디키의 너클볼은 포수도 잡기 힘들정도로
변화무쌍하다고 합니다.
디키의 너클볼과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모두 경험한
삼성의 러프 선수가 디키의 너클볼이 더 치기가 어렵다고 언급했었습니다.
포수도 못잡을 정도로 위력적인 너클볼
그 동안 KBO리그에서는 왜 던지지 않았냐?
그렇지 않습니다.
KBO리그에서도 마일영, 채병용, 옥스프링 등
너클볼을 던져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.
그러나 꾸준히 던지기에는 컨트롤이 되지 않아
게임당 한 두개 던지는 정도였습니다.
채병용 너클볼
옥스프링 너클볼
그러나 이 너클볼도 변화가 없이 쭉
밀려들어오면 치기 쉬운 공이 됩니다.
너클볼을 노리고 있던 스크럭스의 홈런
익히기 쉽지 않지만 자신의 주무기가
된다면 아주 오랜기간 현역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너클볼
부상의 위험부담도 없고 팔에 무리가 안가는 구종이니
국내 선수들도 많이 연마하여
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